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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비스트는 그의 회사 '비스트 인더스트리'를 통해 Z세대를 위한 핀테크 앱 Step을 인수했다. 비스트는 자신이 어릴 때는 아무도 금융을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언급하면서, 금융 교육의 보편화를 위해 앱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하다. 그가 핀테크 앱을 인수한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인수의 배경에는 비스트 인더스트리의 주요한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있다. 그는 AI, 에너지 등 미래 핵심 산업에 집중한 회사를 설립하고, 상장과 합병을 통해 자본을 불리는 데 능력이 있다. 그가 지향하는 미래에는, 기존의 금융 시스템을 부수는 새로운 방식이 놓여있다. 그리고 그는 이를 이루기 위해 비스트 인더스트리가 Step을 인수하도록 유도했다.
Step은 처음부터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설정했다. 10대도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를 개설할 수 있고, 신용 점수를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신용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Z세대의 금융 경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고자 앱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사용 장벽을 부수고, 이를 통해 이미 700만 명 이상의 사용자와 6000억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활발한 금융 거래의 토대가 완성되었다.
차마스는 비스트의 Step 인수를 공개적으로 알리고, 지지하고 있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것은, 왜 직접 앱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 '미스터 비스트'라는 대형 크리에이터를 통해 인수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것이다. 미스터 비스트는 핀테크 비즈니스에서 유통자의 역할을 하면서 크리에이터 생태계 기반의 시청자를 자연스럽게 금융 시스템으로 이식하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는 고객을 확보하기 매우 어렵다. 또한 '돈'을 다루는 서비스인만큼,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도 어렵다. 그래서 차마스와 비스트가 선택한 방법은 크리에이터 IP의 친숙함을 매개로 금융을 엔터테인먼트화하고, 차세대 금융 거래를 자연스럽게 잠재 고객에게 소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차마스는 오래 전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이 기존 금융 시스템의 비효율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Step 인수는 표면적으로는 비스트가 밝혔던 교육용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이지만, 동시에 앞으로 자리잡을 새로운 금융 시스템을 Z세대를 대상으로 실험해보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 추후 크립토 기반의 결제로도 확장된다면, 차세대 금융으로 진입하는 온보딩 플랫폼으로도 진화할 수 있다.
신뢰의 주체가 조직에서 개인으로 넘어가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에는 은행이라는 기관이 신뢰의 주체였다면, 이제 수억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팔로워가 더 큰 신뢰 가치를 가진다. 금융은 신뢰를 전제한 산업이기에, 기존에는 전통적인 기관이 독점했지만, 앞으로는 크리에이터가 금융 시스템 안에서 활동하는 개인이 아니라 주의력을 기반으로 금융 시스템과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이다.